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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벨가든 완공기념 축제 열린다

      한미문화재단(Korean American Cultural Committee, 대표 이정화)의 코리안 벨가든 완공 기념 및 한국문화축제가 오는 20일(토) 오전 11시, 비엔나 소재 매도우락 보테니컬 가든에서 열린다.   재단측은 지난 5일 한강식당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한미수교 141주년 및 한미동맹 70주년이자 벨가든 완공 11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 올해의 축제에 대해 소개했다.     이정화 대표는 “한미수교 122주년에 시작한 사업이 올해 141주년을 맞고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한 뜻깊은 해에 열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면서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 미국 사회에 한국의 전통 문화를 잊지 않고 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감사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코리안 벨가든의 지속적인 한국문화유산 계승을 위한 한국정부의 긴밀한 협조 당부를 위해 올해 말 한국방문 계획을 갖고 있다고도 전했다.    폴 길버트 북버지니아 공원관리국 이그제큐티브 디렉터는 “워싱턴 지역에 일본식 정원은 있지만 한국식 정원은 이 곳이 유일하기 때문에 독보적인 체험과 볼거리를 제공하는 관광명소가 됐다"면서 "이정화 대표와 더욱 긴밀하게 협조하며 더 좋은 한국식 정원 환경을 조성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열리는 주요행사로는 워싱턴 글로리아 하프단, 신사임당/장한 부모님상, 태권도, 한식체험, 한국 민속 공연, 왕과 왕비 행렬, 혼례복 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된다.   이날 참석한 우태창 고문은 “한국문화원이 자체 행사만 하는 것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한미동맹에 도움되는 지역 한인사회 행사에도 관심을 가져달라”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윤희균 고문은 “웇놀이 등 노인들도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민속놀이와 푸짐한 상품도 준비돼 있다”며 어르신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코리안 벨가든은 버지니아 비엔나의 메도우락 보태니컬 가든 공원 내에 위치하며 페어팩스카운티 정부가 제공한 4.5 에이커(5500 평) 부지에 워싱턴 지역 한인들이 기금을 모아 2012년 5월 19일 완공됐다.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완공기념 코리안 코리안 벨가든 벨가든 완공 코리안 아메리칸

2023-05-08

한인작가 3인전 ‘아메리칸 드림’…미셸오·로버트이·제이슨장 참여

“뛰어난 작가가 많은 한국 미술계가 잘 알려지지 않았고 미국 작가의 다양성도 한국에 소개하고 싶다.”   지난해 여름 세계 아티스트들이 작품 전시를 꿈꾸는 최고의 아트 갤러리가 모여있는 베벌리힐스에 ‘스캇앤제이 갤러리(관장 제이 소)’를 개관한 제이 소 관장은 개관전 소감에서 미주지역 한인 미술계 작가를 알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소 관장은 새해 첫 전시로 주목받고 있는 한인 작가 3인 초대전 ‘코리안 아메리칸 드림’으로 포문을 열었다.     그는 “미국에 이민 와 각자의 꿈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마음으로 뛰어난 작품 세계로 주목받는 코리안 아메리칸 작가들을 초청했다”며 “서로 작품 세계가 다른 3인 작가의 다양성을 감상할 기회”라고 설명했다.     참여 작가는 미셸 오, 로버트 이, 제이슨 장으로 오일 페인트로 화려하게 그린 꽃들과 나무판을 조각칼로 조각해 작업한 추상화 그리고 벽화를 그리듯 간결하게 그린 정밀화 등 총 21점이 전시된다.     미셸 오 작가는 한인 1세대로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에서 활동하는 대표적인 중견 작가다. 오 작가는 “기도하며 모든 생활에 축복을 전한다는 마음으로 작품을 작업한다”고 밝혔다.   모든 자연을 자기만의 세계로 해석해 아름다움을 작품에 표현하는 로버트 이 작가는 UC샌디에이고에서 교육학을 공부하고 화가로 변신한 1.5세다. 2세인 제이슨 장은 패서디나 아트센터 졸업 후 동양문화에 등장하는 12 동물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벽화 전문 화가로 활동하고 있다.     ‘스캇앤제이’는 한국에서 고미술 컬렉터로 활동하며 헬렌제이 갤러리를 운영하는 오빠 스캇과 제이 소 관장의 이름이다. 디벨로퍼와 작품 컬렉터인 제이 소 관장은 2021년 서울 삼청동에 ‘헬렌앤제이 갤러리’ 개관에 이어 지난해 베벌리힐스 라시에네가에스캇앤제이 갤러리를 오픈했다.     ‘코리안 아메리칸 드림’ 전시회는 오늘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열리며 관람 전 예약이 필요하다.     ▶주소: 215 S. La Cienega Blvd. #210 Beverly Hills     ▶문의: (424)777-0997, gallery@scottnjae.com 이은영 기자한인작가 아메리칸 아메리칸 드림 제이슨장 참여 코리안 아메리칸

2023-01-15

[중앙칼럼] ‘코리안 아메리칸’ 삶 자체가 기적

1903년 1월 13일 오전 3시 30분쯤 하와이 호놀룰루 제2부두 7선창에 미국 상선 겔릭호(Gaelic, Oriental and Occidental Steamship Co)가 도착한다.   배 안에는 대한제국(망해가던 조선의 현실을 극적으로 반영한 국호답다) ‘집조’를 손에 쥔 102명이 타고 있었다. 태어나서 3주 넘게 배를 탄 적도, 망망대해 태평양을 건너본 것도 처음인 사람들이다.   이들은 1902년 12월 22일 인천 제물포항에서 일본 고베항으로 가는 배를 탔다. 감리교인 50명, 제물포항 노동자 20명, 농부 등 전국에서 자원한 51명 등 총 121명 중 19명은 신체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미국행 겔릭호에 탈 수 없었다.   102명(남자 48명, 여자 16명, 어린이 22명 등)은 태평양 추운 겨울바다를 건넜다. 호놀룰루항에서 여명을 맞았다. 어떤 심경이었을까….한인 첫 집단이민 역사, ‘코리안 아메리칸’의 삶과 이야기의 시작이다.   아메리칸 드림, 한인 이민선조 개척자의 삶은 처절하고 고달팠다. 이들은 도착하자마자 오하우섬 북단 와이아루아·모쿠레아 사탕수수 농장에서 ‘뼈 빠지게’ 일을 시작했다.   일본과 을사늑약으로 외교권이 박탈된 1905년까지 이민 선조 7226명(미주 한인이민 100년사)이 사탕수수와 파인애플 농장으로 취업했다. 말이 취업이지 시간당 19센트의 최저임금만 받고 일했다. 불과 2년 사이 7226명이나 하와이로 이주한 역사에는 ‘싸게 부려먹어도 일 잘하는 코리안’이라는 당시 농장주의 셈법도 작용했다. 국력이 다하고 기근에 시달리던 대한제국 정부 역시 저임금 노동자 수출에 호의적이었던 셈이다.   초창기 이민 선조의 일상은 고된 삶의 연속이었다. 이역만리 땅에 발을 디딘 이상 돌아갈 수도 없었다. 사탕수수 농장 ‘노동계약’이 만료될 때까지 적응에 애쓰고, 자유의 몸이 된 뒤부터 본격적인 현지 정착에 나섰다. 이들은 새 이민선이 호놀룰루항에 도착하면 백의민족 옷을 차려입고 환영에 나섰다.   1910년부터 1925년까지 고공덕, 천연희, 유분조 등 ‘사진신부’ 950여 명은 하와이 한인사회에 생기를 돌게 했다. 남편 될 노총각 남자(사진 신부보다 10~30세나 많았다)의 사진만 보고 미국행 배를 탄 ‘신여성’들이었다. 신여성들은 한인사회 첫 2세대를 낳은 어머니로서 한인사회 정체성을 구축했다.   저임금 노동자인 이민집단은 자녀 교육에 헌신했다. 이들은 영어를 배우고 십시일반 돈을 모아 학교와 교회를 세웠다. 신여성 어머니들은 한영 국어교재를 직접 만들어 ‘한국어 뿌리교육’을 강조했다.   하와이 노동계약 만료 후 샌프란시스코, LA, 덴버, 뉴욕까지 본토 정착에 도전했다. 1910년 한일강제병합을 규탄하고 일본 대사관과 미국 정부에 당당하게 ‘조선인’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농장 노동자, 세탁소 종업원, 벨보이, 집사, 일용직 등 힘든 노동으로 생계를 이어갔지만, ‘나는 누구, 여긴 어디’라는 자아 정립은 확실히 한 셈이다.   뿌리를 지키려는 노력과 힘은 한인 이민사회 발전의 토대였다. 1910~40년대 캘리포니아 중부 리들리·다뉴바에서는 한인 첫 백만장자가 탄생하고 한인촌이 만들어졌다. 1920년 빼앗긴 조국을 되찾자며 윌로우스 비행학교도 창설했다. 광복 후 제2 이민 물결이 시작될 때까지 이민 선조들은 저마다의 소중한 삶을 개척했다. 1960~70년대 제2 이민 물결로 전국 각지에 터를 잡은 현시대 이민 1세대와 함께 오늘날 250만 미주 한인사회를 가꾼 주인공들이다.   1월 13일은 한인 이민 120년, 미주 한인의 날(Korean American Day)이다. 미국에 발을 디딘 한인 모두의 생일, 저마다의 이야기를 기념하면 좋겠다.   우리네 삶 자체가 기적이다. 김형재 / 사회부 부장중앙칼럼 아메리칸 코리안 코리안 아메리칸 미주 한인이민 하와이 한인사회

2023-01-09

[커뮤니티 액션] 인종차별은 건강을 해칩니다

지난 26일 ‘함께하는 교육’ 주최로 열린 뉴저지 한인 교육위원 간담회에서 ‘코리안 아메리칸의 목소리를 되찾자’는 주제로 발표한 제시카 조 김 사회복지사는 “인종차별은 정치 문제를 넘어서 건강 문제”라고 말했다.   20여 년간의 상담 경력을 갖춘 그는 “인종차별은 당하는 사람에게 치명적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수많은 아시안 아메리칸들이 인종차별 피해로 우울증에 걸리고, 자살하는 등 삶이 파괴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시안은 미국에서 영원한 외국인 또는 흑인과 비교되는 말 잘 듣는 모범 소수계로 업신여김을 당해 왔으며, 최근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차이나 바이러스’라는 말로 대표되는 위험스러운 존재로 찍히는 등 다양한 차별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학교에서 아시안 아메리칸 역사를 가르치는 것이 인종차별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이며 이를 위한 활동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여러 사람의 노력으로 올해 초 뉴저지는 일리노이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아시안 아메리칸 역사 교육을 공립학교에서 의무화한 주가 됐다. 이날 모임은 각 학군에서 아시안 아메리칸 역사 교육을 어떻게 풀어가야 할 것인지 의견을 모으는 자리이기도 했다.   윌리엄 패터슨 대학의 안희정 박사는 “많은 미국 교수들도 아직 한국과 아시아에 대해 너무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며 “아시안 아메리칸 역사 교육을 통한 전반적인 인식 변화가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시안 인구가 뉴욕보다 훨씬 적은 뉴저지에서 이렇게 앞선 ‘교육 운동’에 나서 법 제정까지 마치고 수업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으니 놀라운 일이다.   이날 제시카 김 사회복지사는 자신이 사는 체리힐에서의 경험을 소개했다. “아시안 아메리칸 역사 교육을 위해 갑자기 시위해야 한다고 연락이 와서 커뮤니티 활동가도 아닌 내가 당황하면서도 주변 사람들에게 모두 구호가 적힌 피켓을 만들어 와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해보는 시위였습니다. 다행히 많은 사람이 모여 성공적으로 치러졌습니다. 언론에도 많이 보도됐습니다. 가슴 뿌듯한 경험이었습니다.”   간절하면 생각지도 않던 일도 한다. 그리고 거리로 나서는 활동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깨닫게 됐을 것으로 믿는다. 민권센터와 같은 커뮤니티 권익 단체들이 툭하면 시위와 집회를 여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입법 권한을 가진 정치인들과 만나는 것만큼이나 풀뿌리 대중 운동이 미칠 수 있는 영향은 크다.  얼마나 간절하게 원하는지 보여주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날 행사를 준비한 ‘함께하는 교육’ 김경화 회장은 “뉴저지에 한인 교육위원이 24명이나 된다”며 “이들이 힘을 합치면 보다 나은 아시안 아메리칸, 그리고 코리안 아메리칸 역사 교육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참석한 한인 교육위원들도 꼭 필요한 일에 앞장서준 ‘함께하는 교육’에 고맙다며 앞으로 힘을 보태자고 서로를 격려했다.   교육 현장이 바뀌면 사회의 앞날도 달라진다. 일리노이와 뉴저지에서 뿌린 씨앗이 뉴욕에도 뿌려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인종차별이 없어지는 사회로 미국이 한 걸음씩 더 나아가는 굳건한 디딤돌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래야만 우리의 아이들이 건강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다. 김갑송/ 민권센터 국장커뮤니티 액션 인종차별 건강 아시안 아메리칸들 인종차별 피해 코리안 아메리칸

2022-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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